11월이면 겨울이다.

굳이 고르자면 겨울보다는 여름을 좋아하는데, 얼마전 이터널 선샤인 재개봉 소식을 듣고, 나는 11월을 기다렸다.

단연코, 내 최애영화! 로맨스 영화의 최고봉!

 

그리고 드디어 재개봉을 라이브톡~!

마침 쉬는 날이어서 잠시 대구에 들러 이동진 라이브톡으로 이터널선샤인을 봤다.

집에 DVD가 있지만, 플레이어 리모컨이 고장나서 못본지 1년이 넘은듯, 오랫만에 보는 이터널 선샤인은 그제 본 것처럼 생생하고 또 반가웠다. 라이브톡이다보니 관람객 매너도 일반 영화보는 것 보다는 좋았던듯, 관트 없었음!

취소표를 노려 예매를 하고, 포토티켓으로 어떤 장면, 어떤 대사를 넣을까 설레였는데..... 대구 가는 중에 더 좋은 자리가 나와서 바꿨더니, 포토티켓도 날아갔다..ㅠ_ㅠ 새로 예매했으면 포토티켓도 미리 해야했는데.. 바보..=_=;;

 

여러 좋은 대사가 있었지만, 오랫만에 보는 거라 고민고민.. 뭘할까 한참 고민했는데,

마지막 후보로는

- I can't remember anything without you -

- Remember me, do your best -

요렇게 있었는데, 보고 나서 생각하니.

 

-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

그냥 원제도 좋았던 듯?

 

- enjoy -

- Meet me.. in Montauk -

요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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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뭐 조엘이랑 클레멘타인이 겨울바닷가에서 우연히 만나서 사귀게 되고, 서로의 다름에 끌려 만났다가 그 점때문에 헤어지고, 서로의 기억을 지우고, 조엘은 그 기억을 지우면서 조금 변화? 성장하고, 다시 우연히 몬톡에서 만나서 사랑을 느끼는 그런 이야기?

장르는 로맨스이고 SF는 아주 쪼금 거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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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번 보면서 바뀌는 감상 =

 

1. 처음에 봤을때는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정말 운명적인 사랑이고,

   그래서 기억을 지우고도 다시 끌려서 만나는거라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어떤 사랑이든 처음엔 참 열열하니까, 물론 끌리는 것도 이유가 있겠지만, 이건 취향이고. 

   최근 기억을 먼저 지우기때문인것같다.

   처음 만나 사랑할때 기억이 늦게 지워지고, 헤어질때의 서운하고 지루한 기억이 먼저 지워지니까,

  

2.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사랑이 희망적인것은,

   조엘이 그것을 기억하고, 더 나아지기위해 노력할것이라는 것.

 

3. 그런데 너무 나의 이런 감상을 방해하는, 감독님의 말..

   원래 마지막이 편집된건데, 결혼하고 다시 기억을 지우러 가는 클레멘타인..

   으아.. 이건 완전 동심파괴 수준!! 편집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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